93또래 김학래 형제님

“저는 그저 예수님이 정말 좋고 그래서 예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죄인일 뿐입니다.”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학래형제🤔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학래형제🤔

안녕하세요! 학래형제, 요즘 어떻게 지내고있나요?

안녕하세요. 93또래 김학래입니다. 요즘에는 일을 하면서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각종 과제를 하면서 퇴사를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최근에 감사했던 순간을 나눠주세요.

최근 예민한 순간이 많아져 마음이 굉장히 어지러웠던 일이 있었는데 잘 정리되어 차분해졌음에 감사합니다. 해결이 된 것이 아니라 일단 구겨넣은 것이라 언제든 다시 터질 지 모른다 생각하면 별로 감사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하나님 안에서 더욱 건강한 정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럼 학래형제는 언제 하나님을 만났나요?

제 생각에 저는 교회를 10년 가까이 다니며 하나님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하나님을 만난다’가 아직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형상이 없는 분이신데 제가 어떻게 알고 만날 수 있을까요? 저는 그저 예수님이 정말 좋고 그래서 예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죄인일 뿐입니다. 비단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죄인들의 세상이기에  저는 요즘 교회 안에서도 밖에서도 하나님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교회 밖에서는 사건사고가 들끓고 교회의 내부 문제도 심각하다보니 모세오경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속상하셨던 하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또, 최근 묵상중인 예레미야에서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고 했던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연약한 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바라볼 때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제자반을 하고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정말 긴 이야기이지만 요약하자면 예전에 저는 이단에 발가락을 담갔던 적이 있었고 어떤 계기를 통해 이단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때마침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하던 때와 맞물려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면서 제가 나간 대광교회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고 의심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믿음을 바로세우지 않는다면 이단에게 또 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교회를 믿고 훈련과정을 밟아보기로 결정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자반은 일정이 길다보니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수님이 얼마나 사랑이 많으신 존재인지 딱 생각이 났었습니다. 나도 예수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저의 새롭고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제자반을 하는 삶은 이전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제자훈련 과정에는 경건생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대부분 알고있고 해봤을 것입니다. 30분이상을 목표로 매일 하는 기도시간인데 이 기도시간을 해오며 저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오늘 있었던 일, 기뻤던 일,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일, 누구에게 고통을 내려주세요, 경건생활 너무 피곤하고 싫어요, 저는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제자반 과제는 아닌 것 같아요 등등 생각나는 것들을 솔직하게 마구잡이로 쏟아내다 보면 마음이 아주 조금 차분하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경건생활을 하면서 그 전보다 인내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의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 훈련 첫 날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꽤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매일 하는 묵상은 저에게 예수님의 뜻대로 살도록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엄청난 변화인걸요? 성령 충만한 학래형제가 공동체에서 사랑을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제자반을 하면서 사랑을 가장 많이 느낍니다. 이번 기수 제자반에서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은데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저의 마음을 열게 하기위해 동생들이 저에게 해온 노력들이 느껴져 결국 동생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살면서 정말 오랜만에 깊은 유대감을 느낍니다. 저와 94또래인 은채빼고는 전부 다함공동체이고 사역을 하고 있기에 그 부분에서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만 그들이 그동안 저에게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더 크기에 저는 그들을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보다 외모도 아름답고 내면은 더욱 아름다운 동생들이라 그들에게서 제가 삶의 태도 같은 것들을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제자반 동생들을 생각하면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