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또래 임효진 자매

“문을 열기만 하면 예수님은 나와 평생 함께 동행해주신다는 것을 깨닫고 참 감사했죠.”

올 해 10월에 결혼식을 올렸던 임효진 자매님 부부의 모습🎉 하나님께서 두 분의 앞길에 항상 함께 하셔서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올 해 10월에 결혼식을 올렸던 임효진 자매님 부부의 모습🎉 하나님께서 두 분의 앞길에 항상 함께 하셔서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하세요~ 효진 자매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90또래 임효진이에요. 지금은 더함 공동체 운영위에 속해있고, 순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리조이스 찬양대에서 주로 소프라노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유오디아 팀원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올랐어요!

더함 공동체 운영위에 순장일에 리조이스 찬양대에 유오디아까지 엄청 많은 사역을 담당하고 계셨군요! 지난 달에 효진 자매님께서 결혼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남편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고 어떤 부분에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2020년에 소개팅으로 처음 남편을 만났고, 3년 정도 연애를 하고 결혼하게 되었어요. 하나님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항상 가졌었는데 남편이 하나님이 저에게 배우자로 보내주신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성격도 잘 맞아서 대화가 잘 되고, 제가 보기에 참 멋지고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하나님께서 소개팅을 통해 멋진 남편 분을 점지해주셨네요! 신앙 관련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효진 자매님은 신앙생활을 해오며 하나님을 만났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하나님은 어떤 모습을 하고 계셨던가요~?

저는 모태신앙이었고 친척 중에 목회자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을 안다, 믿는다’ 정도의 신앙이었고,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과 같은 표현들은 크게 저에게 와닿지 않았어요. 교회는 대예배만 출석했고, 공동체 안에서 교제하지 않았다가, 대학생이 되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부터 공동체에서의 교제를 시작하고 신앙의 성장을 사모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은 저를 여러 가지 기회적 순간들을 통해 하나 둘씩 머리로 깨닫게 하시고 마음도 열어주신 것 같아요. 저는 저와 예수님의 만남이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과 같다고 생각해요. 예수님은 항상 문밖에 서서 두드려 주셨는데, 저는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도 계속 외면을 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소리들에 묻혀서 그 소리가 잘 안 들리기도 했을 것 같아요. 문을 열기만 하면 예수님은 나와 평생 함께 동행해주신다는 것을 깨닫고 참 감사했죠. 꾸준한 예배의 참석, 공동체 내에서의 교제, 양육 프로그램, 제주도 순장 훈련, 몇 회의 태국 선교 훈련, 여러 교회와 캠퍼스에서의 봉사 등등 여러 활동을 통해 신앙생활을 해왔고 그 중에 몇 가지는 정말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어요.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해도 문을 연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하세요! 저에게도 이 인터뷰를 봐주시는 형제자매님들에게도 문을 열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최근에 청년부 연합으로 노방전도를 했었는데 효진 자매님은 전도를 해봤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셨다면 전도를 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걱정거리는 따로 없었는지 궁금해요~!

예전에 대학교에서 사영리를 가지고 노방전도를 했어요. 영어버전을 가지고 외국 캠퍼스에서도 해보았어요. 또한 오랜 만에 만난 친구와 밥 먹으면서 전도한답시고, 하나님 나라와 구원에 대한 역설을 한 적도 있어요. 그 관계는 그 만남 이후로 자연스럽게 끊어져서, 괜히 말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그 당시에는 빚진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사명으로 불타올라 “내가 알고 있는 이 좋은 소식을 그들에게 설득하자” 라는 마음으로 다가갔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겸손하지 못한 태도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사람은 제각각의 안경을 쓰고 세계를 바라보는데, 그 사람의 안경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제가 아는 것만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 애썼죠. 지금도 복음을 전하고 싶은 주위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그런 선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좋은 매너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되어서 참 시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관계가 끊어질 까봐 여전히 겁도 나구요.

예전에 전도 관련해서 설교를 하셨던 목사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는데 마음으로 다가가면서도 선을 넘어선 안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마음으로 다가간다는 것은 곧 사랑으로 다가간다는 뜻도 되는 거 같은데 효진 자매님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어떤 것이고 삶 속에서 어떤 식으로 실천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저는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다가, 너무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된 케이스에요. 어쩔 땐 너무 불필요하게 마음을 쏟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빼내는 시도도 하고 있어요. 저는 사랑은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거창한가요? ㅎㅎ박영모 목사님 설교에도 언급되었던 내용인데, 생명은 ‘일생’이라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시간이라는 형태로 분할 지불이 가능하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책 인용) 결국 사랑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시간을 쏟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질과 정성은 당연히 수반될 수 있겠죠.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라~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사랑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 수 있으니까요. 교회 관련해서도 질문을 드려볼게요~ 효진 자매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는 어떤 모습인가요~?